이게 뭐죠? 피부의 **'색깔만 변한 것'**이에요. 여드름 염증이 아문 후 멜라닌 색소가 과도하게 생성되거나, 염증으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면서 붉거나 갈색, 검붉은 자국이 남는 현상입니다.
종류:
PIE (Post-Inflammatory Erythema, 염증 후 홍반): 붉거나 분홍색 자국이에요. 염증으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어 생겨요. 주로 하얀 피부에 잘 보입니다.
PIH (Post-Inflammatory Hyperpigmentation, 염증 후 색소침착): 갈색, 검붉은색 자국이에요. 염증 후 멜라닌 색소가 과도하게 만들어져 생깁니다. 햇빛에 노출되면 더 진해질 수 있어요.
특징: 만져보면 피부 표면은 평평하고 매끄럽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옅어지거나 사라지지만, 몇 달에서 심하면 몇 년까지 걸릴 수 있습니다.
흉터 (瘢痕, Scar)
이게 뭐죠? 피부의 **'질감이 변한 것'**입니다. 여드름 염증이 너무 심해서 피부 조직이 손상되거나 반대로 과도하게 증식되어 피부 표면이 파이거나 튀어나온 상태를 말해요.
종류:
함몰성 흉터 (Atrophic scars): 피부 조직이 손실되어 움푹 파인 형태예요. 아이스픽 흉터(송곳으로 찍은 듯), 박스카 흉터(네모나게 파인), 롤링 흉터(둥글게 파인) 등이 있습니다.
비후성 흉터 (Hypertrophic scars) & 켈로이드 (Keloids): 피부 조직이 과도하게 증식하여 튀어나온 형태예요. 붉거나 갈색의 딱딱한 덩어리처럼 보입니다. 켈로이드는 흉터가 원래 다친 부위를 넘어 주변으로 계속 자라나는 특징이 있어요.
특징: 만져보면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합니다. 자연적으로는 거의 사라지지 않으며, 개선이 매우 어렵습니다.
핵심 구분법: 만약 등 피부가 울퉁불퉁하지 않고 색깔만 변한 것이라면 색소침착일 가능성이 높고, 피부가 파이거나 튀어나왔다면 흉터입니다.
등드름 '흔적'들, 집에서 없애는 효과적인 방법 (feat. 꾸준함이 답!)
솔직히 말씀드리면, 깊게 파인 함몰성 흉터나 크게 튀어나온 비후성/켈로이드 흉터는 피부과 시술 없이는 완벽히 없애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색소침착이나 경미한 흉터라면 집에서 꾸준한 관리로 충분히 개선할 수 있습니다.
1. 색소침착 (붉은 자국, 갈색 자국) 제거 방법
가장 중요! 자외선 차단: 색소침착은 자외선에 노출되면 더 진해지고 사라지는 속도가 느려집니다. 외출 시 등 부위에도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주세요. 옷으로 가려져도 자외선은 통과할 수 있습니다!
미백/진정 성분 활용:
나이아신아마이드: 멜라닌 이동을 억제하고 피부 장벽 강화, 피지 조절에 도움을 줍니다. 2~5% 함유된 바디 로션이나 세럼을 꾸준히 발라주세요.
비타민 C: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고 피부 톤을 밝게 합니다. 안정화된 형태의 비타민 C 유도체 함유 제품을 사용해보세요.
알파-알부틴, 트라넥삼산: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여 색소침착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아젤라익산: 미백 효과뿐 아니라 항염, 항균 작용이 있어 여드름 재발 방지에도 도움을 줍니다.
AHA/BHA (약한 농도): 주기적인 각질 제거로 피부 턴오버를 촉진하여 색소침착된 세포가 빨리 떨어져 나가도록 돕습니다. 바디 워시나 바디 로션 형태로 사용하되, 주 2~3회 정도 사용하며 피부 자극을 살피세요.
병풀 추출물 (시카): 붉은 자국(PIE) 완화와 피부 진정에 도움을 줍니다.
2. 흉터 (파이거나 튀어나온 자국) 완화 방법
비후성/켈로이드 흉터 (튀어나온 흉터):
실리콘 겔/시트: 튀어나온 흉터 관리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성분입니다. 흉터 위에 실리콘 막을 형성하여 수분 손실을 막고 흉터를 부드럽게 합니다. 최소 몇 달 이상 꾸준히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약국에서 구매 가능)
양파 추출물 겔: 일부 흉터 연고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함몰성 흉터 (파인 흉터):
레티놀/레티날 (비타민 A 유도체): 장기적으로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여 피부 탄력을 개선하고 미세한 질감 변화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깊은 함몰 흉터는 이 방법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몸에 사용할 경우 얼굴보다 피부가 두껍고 자극에 덜 민감할 수 있으나, 그래도 소량부터 시작하고 밤에만 사용하며 낮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합니다.
꾸준한 보습과 자외선 차단: 건강한 피부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흉터 관리의 기본입니다.
여드름 연고, 몸용과 얼굴용이 따로 있나요? (feat. 침투력과 효과)
네, 일반적으로 몸용과 얼굴용 여드름 연고는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농도 차이: 몸 피부는 얼굴 피부보다 두껍고 피지선이 더 발달해 있으며 자극에 덜 민감한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몸에 사용하는 여드름 제품은 얼굴용보다 활성 성분(예: 살리실산, 벤조일퍼옥사이드 등)의 농도가 더 높은 경우가 많아요. 높은 농도여야 두꺼운 몸 피부에 효과적으로 침투하여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형 차이: 얼굴용은 보통 가볍고 흡수 빠른 제형(젤, 에센스)이 많지만, 몸용은 넓은 부위에 바르기 편한 스프레이, 로션, 또는 씻어내는 클렌저 형태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얼굴용 연고를 몸에 사용하면 효과가 없을까요?
효과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효과를 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얼굴용 제품은 몸 피부의 두께와 피지 분비량을 고려하지 않은 농도일 수 있으므로, 충분한 침투력이나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특히 넓고 깊은 등드름 흉터나 색소침착 관리에는 더 높은 농도의 성분이나 몸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추천: 등드름 관리에는 바디 전용 살리실산(BHA) 스프레이 또는 벤조일퍼옥사이드 클렌저/로션 제품들이 효과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리뷰가 많더라도 얼굴 전용 제품보다는 몸 전용 제품을 찾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꾸준함과 인내심이 등드름 흔적 제거의 핵심!
등드름 관리만큼 흉터와 색소침착 관리도 인내심이 필요한 과정입니다.
흉터와 색소침착을 정확히 구분하고,
각각에 맞는 성분(미백, 진정, 레티놀, 실리콘 등)을 꾸준히 사용하며,
무엇보다 자외선 차단을 철저히 하고,
여드름 연고는 몸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보세요.
조급해하지 마시고, 꾸준한 노력과 올바른 방법으로 분명 깨끗한 등 피부를 되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