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장 상한가 30%? 대체거래소에서 31%, 32%는 어떻게 가능한 걸까?
주식 투자를 하다 보면 가끔 이런 의문이 들 때가 있습니다. "분명 정규장 상한가는 30%인데, 왜 뉴스나 스크린샷에는 31%, 32% 상승이라는 말이 나올까?" 혹시 잘못 본 건가 싶기도 하고, 뭔가 특별한 경우가 있는 건지 궁금하기도 하죠. 오늘은 이 궁금증을 명쾌하게 풀어드리겠습니다.
정규장 상한가와 대체거래소 상한가는 다릅니다!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정규장 상한가와 대체거래소 상한가는 다르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pm30%$의 가격 제한은 한국거래소 정규장에 적용되는 규칙입니다.
- 정규장 (한국거래소): 전일 종가 대비 의 일일 가격 변동폭이 적용됩니다. 하루에 오를 수 있는 최대치도 30%, 내릴 수 있는 최대치도 30%죠.
- 대체거래소 (ATS, Automated Trading System): 최근 주목받고 있는 넥스트레이드와 같은 대체거래소는 한국거래소와는 별개로 운영되는 시장입니다. 이곳은 정규장 외의 시간에도 거래가 가능한 프리마켓(장전)과 애프터마켓(장후)을 운영하는데요, 여기서 핵심적인 차이가 발생합니다.
- 대체거래소는 정규장과 독립적으로 가격이 형성될 수 있으며, 특히 프리마켓이나 애프터마켓에서는 거래량이 매우 적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점 때문에 정규장에서는 볼 수 없는 현상이 나타나곤 합니다
주가가 31%, 32% 오르는 마법? 그 비밀은 바로 '유동성'
정규장에서 30%를 넘는 상승은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31%, 32% 같은 숫자는 어떻게 나오는 걸까요? 바로 대체거래소의 낮은 유동성 때문입니다.
대체거래소의 프리마켓이나 애프터마켓은 정규장처럼 많은 투자자가 활발하게 거래하지 않습니다. 간혹 몇 주, 심지어는 단 1주만 거래되어도 가격이 크게 튀어 오르거나 급락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소수의 투자자가 소량의 주식을 매우 높은 가격에 매수 주문을 내면, 거래량이 워낙 적기 때문에 그 가격에 체결되면서 일시적으로 30%를 초과하는 상승률을 기록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현상일 뿐입니다. 중요한 건, 이렇게 대체거래소에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가격에 거래되었더라도 다음 날 한국거래소 정규장의 시작 가격은 전일 한국거래소의 종가를 기준으로 한다는 점입니다. 즉, 대체거래소의 가격이 다음 날 정규장에 그대로 반영되지는 않습니다.
투자 시 주의할 점!
만약 주식 커뮤니티나 뉴스에서 "어떤 종목이 31% 올랐다더라!"와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면, 대부분 대체거래소의 비정규 시간대 거래에서 발생한 현상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는 유동성이 낮은 시장의 특성상 왜곡된 가격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주식 투자를 할 때는 항상 한국거래소 정규장의 가격 제한폭과 대체거래소의 특성을 명확히 이해하고, 과도하게 부풀려진 정보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실제 시장의 흐름과 가격은 정규장에서 결정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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